정부가 지난 2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승용차사업진출을 허용함에 따라 삼성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승용차사업을 벌여나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은 승용차사업진출이 이제 기술도입신고서제출과 허용이라는 요식절차만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정부의 공식발표는 없어 입장발표를 자제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시회분 위기와 언론이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사실을 주목, 빠른 시일내 에 이 문제를 마무리짓겠다는 눈치다.
이에 따라 이번주중에 기술도입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으며또 기술도입신고서제출이전에 그룹의 공식입장을 발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있다. 삼성은 현재 기존자동차업계와 상공부 등이 지적한 삼성의 승용차진출에 대한 문제점과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술도입계획서에 나름대로 그 해결 방안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의 자동차사업방향은 자동차업계와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자동차의 전자 화를 추구하고 차세대자동차모델을 개발한다는게 골격.
우선 총1만5천여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력충원에 대해 해외와 전자.
기계분야등의 계열사에서 우선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모자라는 인원에대해 "자동차전문대학과 기술연구소를 세워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첨단부품공급을 위해서는 삼성은 닛산과 손잡고 독자적으로 육성할 방침을정 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기존부품업체 가운데 삼성과 거래를 원하는 업체를일부 선정할 예정이다.
중복투자 과열경쟁이라는 기존업체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서 삼성은 우선내수보다 수출에 주력, 승용차생산량의 60%이상을 수출하고 조기에 독자모델 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런 계획에 따라 삼성은 내년도 승용차에 6천4백억원, 상용차에 3천8백억원 등 1조원이상을 투자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0년까지 연차적으로 4조3천억원 을 들여 연간 50만대의 자동차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 신호공단 55만여평에 승용차공장과 연구소를 짓기로 했는데이 공장에서 98년부터 연간 55만대규모의 승용차를 생산하는 한편 전남 대불 공단과 서산에 추가로 2.3차공장을 지을 방침이다.
부산가덕도에도 1백만대규모의 자동차공단을 조성해 2010년까지 전체생산량 을 1백50만대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은 특히 승용차진출에 8조~10조원의 막대한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자금확보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있다.
삼성은 이밖에 경제력 집중심화에 대한 비판에 대비, 그룹개편속도를 가속화 하고 추가로 정부의 경제력집중해소정책에 호응하는 방안마련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은 현대 기아 대우 아시아 쌍용자동차 현대정공등 기존자동차 6사 사장 들이 긴급회동을 통해 반대입장을 공식적으로 천명하고 나서는 등 앞으로 막바지진통이 거세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과 서둘러 정부의 허가를 받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