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김광호)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을 크게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96년 완공 예정인 구미정보통신기기 단지내에 최신 시설을 갖춘 HDD 전용공장을 건립, 월 30만대 가량의 HDD를 생산하고 올 2000년까지는 생산량을 월 1백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聖이라고 5일 밝혔다. 이에따라삼성전자가 월 1백만대 정도의 생산 규모를 확보하는 2000년에는 삼성전자도 시게이트, 퀀텀 등 세계 유수의 HDD 업체들과 견주어 조금도 손색없는 제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HDD 사업 강화 방안의 하나로 이미 지난 9월에 갑일전자를 외주 업체로 선정, 월 1만대 가량의 HDD를 조립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설치해 생산량을 월 16만대에서 17만대 규모로 늘린 바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HDD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국내 시장에서 자사 제품 의 판매량이 계속 늘고 있는데다 최근 디스크 2장에 1GB 용량까지 기록밀도를 높인 HDD를 세계 유수의 HDD 업체들 보다 빠른 시기에 개발,세계 시장에 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삼성전자측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열린 추계 컴덱스쇼에 자사제 품을 출품, 세계에서 호평을 받아 자신감을 얻었다"며 HDD 사업 확대 이유 를설명하고 "내년에는 2GB급 제품도 개발하는 등 제품군을 점차 부가가치가 높은 대용량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