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업의 상업차관 도입이 내년중 첨단산업관련 기업에 1단계로 허용됨 에따라 전자,항공 등 첨단산업 업체들이 이를 내년투자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년대비 평균 50%의 투자확대 계획을 세운 전자업체들과 중형항공기 개발 등을 추진중인 항공업체들은 설비 및 연구투자, 장비도입 등에 저리의 상업차관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아래 정부가 도입절차와 한도액 등을 기존 해외증권의 발행보다 손쉽게 해줄 것을 건의할 방침 이다. 삼성전자는 상업차관이 기존의 해외증권 발행보다 유리한 조건의 투자자금 조달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반도체, LCD(액정화면표시장치) 등의 생산장비 도입 및 멀티미디어 개발에 이를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전자도 내년중 반도체 생산라인의 대규모 신증설에 따라 1조8천억원의 투자분중 반도체 장비도입에 상업차관을 사용할 방침이며 삼성항공 등 항공 업체들은 기술개발 자금으로 이를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증권 발행의 경우 매 분기마다 재무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규모도 제한당하는 등 외자조달방법으로서 불편함이 많았다"면서" 상업차관이 허용될 경우 새로운 자금조달원으로서 효용가치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체들은 도입한도와 절차등에 대한 조건을 정부가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상업차관이 새로운 자금조달원으로서 충분한 활용가치를 갖느냐 아니냐를 판가름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정부가 기업들로 하여금 차관도입 시기를 임의로 정할수 있게 하고 또 신청과 함께 단기간 내에 자금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외자도입법을 일부 개정, 이익발생에 대한 세금면제조치를 보다 확대해 줄 것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