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유통시장이 판도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메모리부문의 주력제품군이 4메가 D램에서 16메가 D램으로 빠르게 교체되고 있는데다 멀티미디어관련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5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PC의 라이프사이클이 갈수록 단축되면서 최근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한 반도체유통시장의 주도품목이 4메가 D램에서 점차 16메가 D램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수요가 전무하다시피한 비D램 반도체의 경우 MPEG보드.사운 드카드.CD비전등 멀티미디어관련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올들어 수요가 폭발적 으로 증가, 반도체유통 시장의 새로운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메모리시장의 경우 지난 9월부터 16메가 D램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 최근에는 전체 반도체 유통물량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주력제품군인 4메가 D램은 감소세로 돌아서 내년 전체 유통시장의 70%,9 6년에는 50%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모듈램 분야도 4M급의 경우 수요감소에 따라 제조업체들이 출하량을 줄이면서 최근 품귀현상을 빚고 있으며 반면 16M급의 경우 486급이상 제품만 유통 되고 있는 조립PC시장의 빠른 사이클 및 PC업그레이드를 위한 소비자들의 주문이 늘어나면서 크게 활기를 띠고있다.
지난해까지 PC용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반도체유통시장이 올들어 멀티미 디어관련 주변기기 수요가 새롭게 형성되면서 양분현상을 보이고 있다.
"비D램"으로 불리는 멀티미디어관련 주변기기용 반도체시장은 최근 MPEG보 드, 사운드카드, 오버레이보드, CD-롬드라이브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데 힘입어 이른바 "멀티미디어 칩"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반도체유통업체들은 내년이후 멀티미디어 칩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비디오램.ASIC.마이크로컨트롤러 등 고부가가 치 반도체 판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같은 반도체유통시장의 판도변화조짐은 PC시장이 486, 펜티엄급 등으로 빠르게 업그레이드되고 있는데다 올해부터 멀티미디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다양한 동화상 제공 주변기기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데 따른것으로 분석된다. <김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