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 TV가 미연방통신위원회(FCC)에 방송법규 위반혐의의 폭스사를 조사해줄 것을 요청함으로써 미국방송사와 호주의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최근 보도했다. NBC는 이 요청서에서 외국인이 주식의 25%이상을 소유할 수 없도록 한 미방송법규 를 폭스사가 위반했는지의 여부를 조사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NBC는 폭스사의 사주인 루퍼트 머독이 산하의 호주국적 업체인 뉴스사를 통해 폭스사의 주식을 규정보다 많이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관련업계는 NBC의 이같은 주장을 외국인의 미국내 주식소유 제한 강화외에미방송사들이 외국자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양면적인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한편 폭스는 NBC의 제소에 대해 공정한 경쟁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행위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퍼트 머독은 지난 85년 미국 시민권을 얻은 바 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