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가내 영세 위성방송수신기업체 사멸 위기

전자상가내 영세 위성방송 수신기업체들이 매출부진으로 전.폐업 위기에 몰리고 있다.

6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용산전자상가내 위성방송 수신기업체들은 최근정부의 케이블TV방송 출범 발표이후 수요가 격감, 점포운영조차 어려운 실정 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위성방송수신기 수요가 단독형의 경우 지난 10월부터 평소 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며 공청형의 경우도 수주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위성방송 수신기 수요격감현상은 정부가 위성방송에 대한 투자나 준비없이 케이블TV방송 위주의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상가내 업체 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의 위성방송 수신기판매업체 K사 사장은 "케이블TV방송과 위성 방송은 사실상 상호보완관계이나 정부와 언론이 위성방송은 전파월경등 부정 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케이블TV방송만 차세대매체인양 홍보하고 있다"며 정책적인 배려를 아쉬워했다.

S사 관계자도 "케이블TV방송 출범과 함께 강화된 공청안테나의 설비자격 기준 강화도 영세업계의 수주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며 "위성방송 수신기업 체는 이제 수출 이외에는 살 길이 막막하다"며 케이블TV방송 출범에 따른 이중고를 하소연했다.

그동안 10여개에 달하던 용산전자상가내 위성방송수신기업체는 이달들어 3~4 곳이 폐업이나 전업을 서두르고 있으며 나머지 업체들도 비싼 점포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