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 재즈멀티미디어사 지분 14.4% 인수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미국 MPEG보드 전문업체인 재즈 멀티미디어사의 지분 14.4%를 인수하기로 하고 6일 미캘리포니아주 실리콘 밸리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재즈 멀티미디어사는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손잡고 "오픈 PC MPEG 컨소시엄"이 라는 업계 표준 컨소시엄을 구성, PC를 기반으로 한 동화상 전문가그룹(MPE G)보드 표준활동을 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사와는 윈도즈와 새로운 OS인 시카고에 이 회사의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적용하는 등MPEG보드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이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MPEG "자카르타"는 세계 최초로 MPEG기능에 그래픽 액셀러레이터.비디오 액셀러레이터 기능을 통합한 제품으로, PC를 통한 TV시 청은 물론 세가.닌텐도.3DO 등 게임기와 CD-I플레이어.디지털비디오.비디오C D 등 다른 미디어를 PC로 활용할 수 있다.

재즈 멀티미디어사에 대한 삼성의 자본참여는 이 회사가 본격 사업화를 위해 자본금 증자를 추진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MPEG기술과 그래픽 액셀러레이터가 통합된 제품이 PC그래픽 분야의 표준으로 될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이 회사에 지분참여를 함으로써 향후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MPEG관련 기술 및 노하우를 전수받는 한편 차기 멀티미디어 제품을 상품화할 때 이 회사의 고급인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재즈 멀티미디어사가 개발한 제품의 기술.제조 및 판매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돼 국내 멀티미디어PC에 대한 기술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