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콤디스코, 스티븐 헤밀턴 수석부사장

"반도체장비는 대부분이 고가인데다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매우 짧아 업계 의 부담이 크고 자산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중고반도체장비 의 매입및 재판매 그리고 반도체장비의 오퍼레이팅 리스를 통해 반도체업계 의 자산을 보호하고 자금 관리의 편의를 제공하자는 것이 반도체장비 리스업 의 기본취지입니다" 국내에 반도체장비 오퍼레이팅 리스사업을 도입키 위해 최근 방한한 미국 최대의 컴퓨터및 반도체장비 리스업체인 콤디스코사의 스티븐 W 해밀턴 국제 담당 수석부사장(39.사진)은 "한국에서의 반도체장비리스시장현황과 전망을 조사하고 대상제품들을 추출하는 작업이 이번 방한의 큰 목적중의 하나"라고 설명한다. 콤디스크는 그동안 IBM 컴퓨터 리스업을 토대로 지난 92년 첨단반도체장 비 리스업에 진출한 이후 빠른 성장을 거듭, 현재 전체매출액 20억9천8백만 달러중 10%이상을 반도체장비부문에서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밀턴부사장은 자사가 "반도체장비사용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장비를 리스구입할 때 제품가의 10%에서 30%까지 지원해주는 오퍼레이팅 리스사업 을 추진하고 있는데 최근들어 이에 대한 한국반도체메이커들의 요청이 크게늘어나 내년부터 이 사업을 한국에서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한다.

해밀턴부사장은 특히 "메모리생산에 대규모투자를 하는 한국업체들의 경우기존 한 두 세대가 지난 설비들을 중국이나 동남아현지공장으로 이전하는 정도의 차원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깝다"고 지적하고 콤디스크는한국내의 반도체 장비들을 현지에서 구매한후 미국 연구센터에서의 고부가화 작업을 거쳐 현재 콤디스크가 보유하고있는 세계 20여개 판매망과 서드 파티 (Th-ird Party)를 통해 적재적소에 이들 장비를 공급하는 사업도 강화해나갈방침 이라고 밝힌다.

그는 또한 "공급자와 수요자간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에서부터 서드파티와의 상호연계를 통해 제품의 고부가화를 실현해가는 부문에 이르기까지 인식의 폭을 함께 넓혀가는 작업이 시장확대의 관건이며 특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과 효율성이 뛰어난 제품의 구매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콤디스코는 "세계 최대 메모리생산국인 한국에서의 반도체장비 오퍼레이팅 리스업의 전망은 매우 밝을 것"으로 보고 국내대리점인 코디스코사를 통해 내년부터 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하에 최근 국내반도체메이커와 리 스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정작업에 들어갔다.

콤디스코측은 미국시장의 경우 오퍼레이팅 리스 사업은 매년 60%이상 고성 장을 기록하고 있는데 반도체장비의 경우 특히 고집적반도체의 생산이 활발 해지고 있는데다 장비의 표준화도 가속되고 있어 반도체장비 리스시장은 향후 큰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