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투자 높은 기업 영업실적 주가 호조

연구개발(R&D)투자에 적극적인 기업은 영업실적이 좋을 뿐만 아니라 주가수 익률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선경경제연구소가 최근 대우통신 등 91년부터 93년까지 R&D투자비율이 높은상위 30개 상장기업의 영업실적(94년도는 예상치)과 주가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30개 기업의 연평균 매출액증가율은 26.3%로 전체 상장사의 그것보다 6.

1%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개 기업의 경상이익증가율은 92년 30.4%, 93년 72.8%, 94년 90.7% 등 해마다 큰 폭의 증가를 나타내 연평균 64.6%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상장사의 그것보다 무려 48.5%나 높은 수치인데 R&D투자로 인한 기업의 수익 성 반영기간이 갈수록 짧아지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R&D투자가 활발한 기업은 주가수익률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30개 기업의 업종 주가지수대비 평균초과수익률을 보면 92년 10.3%, 93년 17.4% 94년 5.1%를 기록해 3년동안의 평균 초과수익율은 11.8%로 집계됐다. 이는 88년의 마이너스 5.2%, 93년 5.3%, 90년 4.3%보다 큰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선경경제연구소는 이처럼 초과수익률이 높아지는 이유로 "투자자들이 점차 업종보다는 기업고유의 내재가치를 중요시하면서 연구개발투자가 활발한 기업에 관심이 모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연구소는 "이번 조사에 각 기업의 연구개발비 절대액 규모가 빠졌고 대상기업이 소집단이라는 문제점이 있지만 연구개발투자가 기업의 성장성 판단의 주요한 근거로 떠오르고 있는것은 분명한 흐름"이라고 밝히고 투자자들도 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지적했다. 한편 연구소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 비중과 주가수익률이 높은 투자유망 10대 기업으로 *대우통신(매출액 대비 R&D비율 5.25%) *대우전자(2.97%) *대우전자부품(2.85%) *삼성전관(2.44%) 만도기계 1.92% *대우정밀(1.89%) *내외반도체(1.81%) 등을 꼽았다.

〈신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