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부터 본격 방영될 종합유선방송(CATV)의 21개 채널중 가장 먼저 정착 할 것으로 손꼽히는 채널은 교육채널이다.
특히 두산그룹 계열의 동아출판사가 전액출자, 설립한 두산수퍼네트워크(대 표 권태명)는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유난히 높은 우리나라 실정에서 교육채널의 성공가능성을 낙관하고 있다.
두산수퍼네트워크(DSN)는 중고교 학습뿐 아니라 성인교육에 더 비중을 두고, 중고교 교과학습부문에 43%, 일반교육.교양부문에 57%를 배당하여 오히려 성인교육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DSN은 중고교 학습부문은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취미와 오락, 첨단 과학기술 진로교육과 정서교육, 전통문화 등의 교양교육과 청소년의 욕구를 충분 히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고, 일반 교육은 국제화.세계화 추세에 발맞춰 외국어강좌, 컴퓨터강좌, 주부들을 위한 교양교육, 각종 정보이용 교육과 건강, 취업 등 생활교육을 총망라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일에는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10시간, 토.일요일에는 오전 10 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15시간 등 일주일에 총80시간에 걸쳐 방송할 DSN의 주요 프로그램은 "오성식의 케이블 영어" "수능의 세계" "열린 성교실" 등이다. 국제화시대. 이제 영어는 더이상 특정 국가의 언어일 수 없다"는 모토 아래제작되는 "오성식의 케이블 영어"는 10여년이 넘도록 영어를 배웠지만 막상 외국인을 만나면 벙어리가 되는 우리의 현실속에서 문법과 읽고 쓰기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스크린 영어, 뮤직비디오, 출연자들과 함께 하는 퀴즈 등의 오락코너를 통해 듣기와 말하기 등 살아있는 영어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습 프로그램인 "수능의 세계"는 달라진 입시제도 수학능력평가 때문에 갈팡질팡하는 입시생들의 고민을 말끔히 해소시켜줄 프로그램으로서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전과목에 걸쳐 국내 유명학원 강사 등의 강사진을 초빙, 가정에서 수학능력평가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또한 교양프로그램인 "열린 성교실"은 그동안 형식에만 그쳤던 성교육과는 달리 성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청소년들이 성인으로 성장하고 생활하는데 필요한 올바른 성지식들을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청소년기는 언제부터인가 라는 기초적인 문제에서부터 시작해서 사정, 초경, 피임, 자위행위, 순결, 성충동, 동성연애, 에이즈 등의 문제에 이르기까지일반 청소년과의 인터뷰와 청소년들이 관심이 많은 유명인사(첫회는 만화가허영만 를 초대, 청소년기의 경험담을 듣는 것 등을 통해 성은 비밀스럽고 나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인식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줄 계획이다.
<조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