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모니터 수출을 주도해온 14인치 소형 모니터 수출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니터 수출은 컴퓨터의 수출부진 속에서도 지난해까지 고속 신장하는 호황을 누려왔으나 올들어 대만산제품이 국산 수출시장을 급속히 잠식하면서 수출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으며, 수출가격도 연초대비 10% 이상 떨어지는 등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이같은 영향으로 내년도 14인치 모니터 수출은 올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예상되는 등 대부분 업체들이 내년도 수출전망을 올해보다 더 어둡게 보고있어 소형 모니터의 수출은 갈수록 위축될 전망이다.
싱크마스터와 샘트론 등 2개 모델을 수출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총 5백1 0만대의 모니터를 수출, 전체 물량은 전년대비 21.4%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중 14인치 모니터 수출신장률은 12.7%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내년도 모니터수출 목표를 14인치 부진에 따라 전년대비 15 % 성장한 5백90만대로 증가율을 대폭 낮춰 책정했으며 특히 14인치 수출의 경우 올해보다 5.8%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대전자도 올해 14인치 수출이 작년보다 소폭 신장한 80만대에 그칠 것으로보고 있다.
현대는 내년도에도 14인치 수출은 올해와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15인치 이상 대형 모니터 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올 10월말까지 전년대비 27% 늘어난 3억5천만 달러어치의 모니터를 수출했으나 이중 14인치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 신장한 2억6천만 달러에 그쳤다.
금성사도 14인치 수출의 부진으로 올해 모니터 수출이 전년대비 1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판매량은 어느 정도 증가세를 유지해도 수출가격의 지속하락으로 채산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