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기술분야에 신기원이 될 "포항방사광가속기(Pohang Lig-ht Source) "가 7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소장 이동영)는 이날 김영삼 대통령과 김시중 과기처장관 장수영 포항공대총장 등 각계 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포항공대내 연구소 현장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김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설치되는 이 가속기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선진화의 지표가 되고 있다"며 "첨단기술을 요하는 거대한 규모 의 방사광가속기를 우리의 기술과 인력으로 설계하고 제작했다는 사실은 우리 과학기술의 앞날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방사광가속기는 지난 88년부터 건설에 착수해 지금까지 정부 5백96억원, 포항제철 8백64억원 등 총 1천5백억원이 투입돼 개국이래 과학기술계에서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사업으로 과학기술계는 물론 산업계의 비상한 관심을모아왔다.
이날 준공된 포항방사광가속기는 전체 36개의 전자빔중 X선과 자외선을 끌어내는 2개의 전자빔만이 우선 설치돼 앞으로 산업계 및 학계의 연구에 활용되며 나머지 34개의 전자빔은 내년 8월중 모두 완공될 것으로 예상돼 전시설의 완전가동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사성가속기는 전자를 인공적으로 빛의 속도와 비슷한 속도로 가속시켜 높은 에너지(20억 전자볼트)를 가진 강력한 빛을 만들어 내고 이 빛을 이용해 원자 및 분자의 구조를 규명하고 물체 표면의 특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첨 단과학기술연구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설비이다.
이에 따라 이번 포항방사광가속기의 본격 가동은 기초과학분야에서 결정 및비결정체의 구조분석.단백질 및 생체구조의 연구.초미량화학분석.촉매반응연 구에 이용되며 산업계에서는 1기가D램 이상의 초고집적회로의 제작과 고온초 전도체 및 고온세라믹 등 신소재개발뿐 아니라 마이크로머신제작 등 전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여 국내 과학기술 수준을 한차원 높일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