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T시장, 25~29인치등 대형제품위주로 급속 재편

14~21인치의 중소형기종위주로 형성돼온 민수용 컬러브라운관(CPT)시장이 25 인치및 29인치등 대형제품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금성사.오리온전기등 국내 브라운관3사는 올들어 대형컬러텔레비전의 유례없는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시장진입단계에 그쳤던 25인치및 29인치 대형CPT의 생산, 판매가 평균 2배 이상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내년에는 중소형을 제치고 내수시장의 주력품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대공급업체인 삼성전관은 지난해말 월평균 4만개를 밑돌던 25, 29인치 대형CPT공급량이 올들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최근에는 월8만개가량으로 늘어나 올해 전체로는 8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전년대비 2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29인치제품은 월8천개수준에 불과했던지난해에 비해 무려 4백% 가까이 늘어난 월평균 3만개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온전기의 경우 지난해 총26만대의 대형 CPT를 공급했으나 올들어 대우전자의 "탱크"제품판매호조로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54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어 내년에는 7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성사는 아직 생산 집계가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슈퍼플랫브라운관시장 의 선점에 힘입어 올해 대형제품생산이 전년대비 2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관 3사는 올들어 대형컬러텔레비젼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현재전체TV내수시장의 40%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25~29인치 대형제품이 내년에는50%를 넘어서 6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따른 증산계획을 수립중인데 삼성전관이 월9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고 금성사는 기존제품의 증산과 함께 초대형기종인 32인치제품의 조기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