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GA MPEG통합카드 시장 업체간 선점 경쟁 치열

기존 VGA카드와 MPEG카드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복합칩이 개발돼 조만간 국내에 보급될 것으로 보여 이들 업계간에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 등 선진국 주요 주문용 반도체업체들이 기존 VGA카드의 핵심칩에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MPEG카드용 핵 심칩의 기능을 첨가한 복합칩을 개발, 조만간 국내에 공급할 방침인 것으로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멀티PC를 구축할 때 기존 부품인 VGA에다 MPEG카드를 구입하던 일반 소비자들이 VGA와 MPEG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보드 구입을 선호할 것으로 보여 기존 VGA업체는 물론 MPEG업체들이 다각적인 대책을 모색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달 말경 웨스턴디지털이 통합칩인 "WD97101"을 본격 공급하고 기존 칩 공급업체인 윈보드, S3, 시러스로직, ALI, 트리아던트, 쳉 랩, 오크 등도 통합칩 개발을 거의 마무리짓고 국내 공급을 서두르고 있어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통합칩이 국내에 대거 공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VGA업체와 MPEG업체간에 경쟁구도가 성립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미 가산전자등 기존 VGA업체들은 통합칩에 대한 기술정보를 입수, VGA와 MPEG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통합보드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MPEG카드 분야에 신규 진출한 MPEG카드업체들도 통합칩 개발에 따라 제품 개발및 공급에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개발전략을 전면적을 전환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통합칩의 신뢰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고국내업체가 이를 해석, 보드화하기에는 시일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내년 중반경부터 VGA업체와 MPEG카드업체간의 주도권 경쟁이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