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산 주전산기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앞으로 초고속 정보통신 기반구축사업과 고속철도사업.신공항건설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에 주전산기를 우선공급하기로 했다.
또 주전산기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정보통신진흥기금을 활용, 개발업체에 기금을 지원하고 사용자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업과 전자통신 연구소.한국전산원을 중심으로 유지보수체계를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체신부는 3일 전산시스템시장 개방에 앞서 국산 주전산기의 경쟁력을 확보한 다는 방침 아래 이같은 내용의 "국산 주전산기 보급확대방안"을 마련, 적극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체신부는 단기적인 채산성 확보보다는 장기적인 시장확보 차원에서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지역으로 국산 주전산기 수출을 늘리고 이를위해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활용, 주전산기 개발업체에 수출금융을 지원해 주고 별도로 세제혜택도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SQL데이터베이스.고객정보제어 시스템(CICS).턱시도 등과 같은 미들웨어 를 국산 주전산기에 탑재해 수요확대를 추진하고, 그동안 지원대상에서 제외해왔던 정보통신진흥기금 융자대상에 주전산기 공급업체를 포함시켜 진흥기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품판매일선을 담당하는 시스템재판매업체(VAR)를 적극 육성해 주전산기 판매를 늘리고 주전산기 4사가 재판매업체를 지정, 공동영업을 하도록 유도하며 이들이 요건만 구비하면 전산망법에 의거, 전산망사업자로 육성해 국가기간전산망사업 등 공공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또한국산 주전산기의 품질향상을 위해 한국전산원을 품질인증기관으로, 한국과학기술원 KAIST 등을 품질시험기관으로 지정하고, 정부 및 공공기관에 대한 전산기기 도입 계획을 사전에 제출받아 계획단계에서부터 심의를 강화 하기로 했다.
이밖에 재무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정보통신전문리스회사를 설립, 이를통해 주전산기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1월말 현재 국산주전산기는 전국에 4백49대가 공급돼 있으며, 내년 하반기까지 7백대를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구원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