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대우 아시아 쌍용자동차, 파업돌입 초읽기

삼성 승용차시장 진출 허용을 둘러싼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다.

정부가 삼성에 대해 승용차사업 진출을 허용키로 확정하자 기아 대우 아시아 쌍용 등 자동차4사 노조는 일제히 삼성승용차진출 허용에 항의하고 나섰다.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자동차업계 사장단들이 강력한 반발을 보인데 이은 이번 노조들의 움직임은 자동차업체들의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목을 끌고 있다.

자동차4사 노조 집행부는 총파업 궐기를 위해 8일 오전 긴급대의원회의를 열고 각사별로 최종 파업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회의에 들어갔다.

노조원들은 정상출근은 했으나 작업장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여서 정상조업은 사실상 이루어지지 않고있다. 기아자동차는 8일 오전 8시30분부터 근무에 들어가는 아침조가 조업을 완전히 중단한 채 분임토의에 들어갔고 노조 집행부는 소하리 공장의 옛 연구소 강당에서 오전 9시부터 파업여부를 확정하는 긴급 대의원회의를 개최했다.

이어 기아노조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 소하리공장에서 삼성 승용차 허용 규탄대회를 열고 대의원회의에서 확정한 세부 투쟁방침을 노조 원들에게 전달하는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시내 주요 1백 39개지역에서 삼성승용차 저지를 위한 대국민 홍보와 백만인 서명운동에 나섰다.

대우자동차 노조도 이날 오전 9시 임시 대의원회의를 열어 파업을 결의했고 또 우리자동차판매 노조도 8일에 이어 9일중 상임집행위를 소집, 파업 동참 여부를 결의할 방침이다.

아시아자동차 노조원들은 8일 오전 조업을 완전히 중단한 채 파업결의를 위한 대의원대회를 소집했다.

아시아 자동차 노조는 또 오전 11시부터 광주공장에서 삼성승용차 허용규탄 대회를 개최했다.

쌍용자동차노조는 정상조업을 하면서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아래 8일 오전1 0시부터 파업을 결의하기 위한 긴급 대의원회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당초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던 현대자동차와 만도기계는 파업을 유보 한 채 업계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들의 파업 움직임에 자동차업체의 경영진이 파업 자제를 당부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그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정부의 입장번복이 쉽지않은 일이고 보면 자동차업계와 그 노조들의 요구도 쉽게 반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조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