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의 산업설비부문에 대한 투자동기 차이가 현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이로 인한 양국간 산업경쟁력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8일 내놓은 "한.일간 설비투자비교"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설비투자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고부 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 및 자동화설비 투자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여가고 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산업경쟁력에서 크게 뒤지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한.일간 설비투자를 동기별로 비교하면 생산능력증대 투자비중은 한국이 66.0%로 일본의 33.6%보다 1배가까이 높은 반면 자동화투자 비중은 한국 6.5%, 일본 17.2%, 연구개발투자비중은 한국 6.2%, 일본 9.2%로 자동화 및 연구개발투자부문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크게 낮으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기술개발력 및 생산성 등에서 산업경쟁력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우기 국내 설비투자는 경쟁력 향상을 위한 이들 투자비중이 일본에 비해 현저히 낮은데도 불구 내년에는 올해보다 연구개발 및 자동화설비 투자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한.일간의 산업경쟁력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전망했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앞으로 투자방향을 생산능력확대 투자에서 벗어나 고 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선별적인 투자와 함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동화 및 연구개발투자 등 투자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투자비중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했다.
한편 우리나라와 일본 양국 모두 전기.전자부문의 경우 가전 및 정보통신보다는 반도체 및 LCD관련 부문에 대한 투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16메가D램시장 선점을 위한 양국간의 경쟁적인 생산설비의 신증설에 따른것으로 양국의 이 부문에 대한 투자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종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