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붕괴 여파로 한국건설업체들이 태국의 공사입찰에서 무더기 탈락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 세팡신공항 건설입찰에서도 탈락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8일 대한무역진흥공사 콸라룸푸르 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세팡신공항 건설공사 입찰에서 입찰규모가 가장 큰 메인터미널빌딩 및 부속건물공사가 6억8천 만달러를 제시한 일본계 다이세이 카지마 시미즈 및 하자마건설과 말레이시 아계 페르나스사에 최종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공사는 한국의 현대건설과 현지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지난 10 월 초 공개입찰에서 최저가격을 제시했고 대우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2위 를 차지해 한국업체들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지난 11월 7일로 예정됐던 최종 낙찰발표가 발주측의 기술적인 검토를 이유로 1개월정도 지연 되면서 상황이 한국업체들에 불리하게 전개됐다.
발주자측은 이번 심사에서 응찰자의 경험 조직력 프로젝트 감당능력 등을 중시해 최종 낙찰자를 선정했으며 낙찰금액도 발주측의 예상수준을 충분히 충족시키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무공은 이와관련, "한국업체들이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불리한 영향을 받은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