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용 상업 냉동기의 주요 냉매인 "R-502"가 올 연말부터 유럽에서 생산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이를 사용하고 있는 국내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이 우려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염화불화탄소(CFC) 냉매의 단계적인 생산중단을 규정 한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불라토상사를 비롯한 유럽업체들이 연말부터 R-5 02의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95년부터는 듀폰을 비롯한 미국의2~ 3개 업체의 생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
업계관계자들은 불라토상사, 영국 ICI사, 이탈리아 오시몬트사 등 유럽업체 들의 R-502 생산중단 계획에 따라 세계 공급량의 50% 가량이 줄어들게 돼 이에 따른 가격폭등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쇼케이스 등 상업 용 냉동기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의 거의 대부분이 아직까지 대체냉매를 사용하지 않고 R-502를 사용하고 있어 이의 수급불안이발생할 경우 영향은 한층 심각해질 전망이다.
CFC냉매의 일종인 R-502는 상업용 냉동기.제빙기.개방형압축기.소형 일체형 냉동기 등 저온용 냉동기의 냉매로 사용돼왔으며, 지난 92년부터는 미듀폰사 가 이의 대체냉매로 "수바 HP62/80/81"을 공급하고 있으나 이들 대체냉매 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새로이 도입하거나 개조하는 데 비용이 요구 돼 일부 쇼케이스 업체들이 대체냉매를 이용한 시스템 개발을 추진중인 것을제외하면 대부분의 국내업체들이 대체냉매 사용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시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