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일본시장 진출 차원에서 일본에 연구소개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9일 무공 나고야무역관의 보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오는 96년 봄에 기술 및 상품개발연구소를 개설한다는 목적 아래 도쿄 인근의 치바시와 요코하마 시 인근의 2개소를 연구소 후보지로 설정, 검토중이다. 기아자동차도 95년 6월 치마시에 연구소 개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내업체의 이러한 연구소개설 움직임은 품질의 향상, 원화및 노동분쟁의 안정 등 경영환경이 호전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과 아시아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경쟁하면서 얻은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가 개설을 검토중인 연구소는 개발인원이 60명선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일본에 완성차를 수출할 목적으로 일본시장의 특성에 맞는 제품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무공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엑셀(배기량 1천5백ℓ)은 미국에서 7천5백~9천 달러로 동종의 도요다 카롤라(1천2백~1천6백ℓ)의 1만2천~1만6천달러보다 37 ~44%정도 싸다. 따라서 올해 수입자동차의 판매대수가 일본업체의 해외생산 분을 빼고 18만7천1백대에 이르는 일본의 자동차시장에 국내 자동차업체가중 저가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경우 뜻밖의 강세를 보일 것으로 무공은 분석했다.
하지만월 20대 이상 판매할 딜러의 확보, AS체제, 가격경쟁력 유지 여부가 일본 자동차시장 진출의 관건이 되고 있다고 무공은 덧붙였다.<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