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플랜트 및 기계류 수출과 기업투자 가 내년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에 대한 자금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10일 한국수출입은행이 내놓은 내년도 업무계획에 따르면 내년의 수출지원자금을 올해 예상치인 2조5천6백억원보다 31.5% 증가한 3조3천8백억원으로 책정했다. 해외투자 지원자금도 내년에는 4천억원으로 올해 예상치인 2천6백억원보다 53.8% 많은 4천억원으로 늘려 잡고 있다.
그러나 수입자금 지원은 올해와 같은 2천2백억원 수준으로 동결할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이연 8~9%의 싼 금리로 최고 10년까지 장기로 대출되는 수출자금과 해외투자 자금을 이같이 늘리기로 한 것은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의 활기찬 경제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이 적극 참여토록 유도하고 그밖에 중국과 베트남 등에 대한 투자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플랜트수출 상담이 마무리돼 수출입은행과 자금지원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건수만 현재 42건에 지원 예상금액은 8천7백95억원에 달하고 이 가운데 동남 아지역 플랜트 수출이 15건에 3천9백45억원으로 집계돼 있다.
수출입은행은 이같은 자금지원을 위해 한국은행 보유 외화 가운데 23억6천만 달러를 차입하고 자체적으로 8억5천만달러를 추가 조달해 모두 32억1천만달 러(2조5천6백40억원)를 새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대출금 회수분 등으로 충당 할 방침이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