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통신시장이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미개척 분야가 많은잠재시장이라는 측면에서 국내 통신업체는 물론 정보통신기기업체가 해외진출 의 교두보로 활용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잠재성이 큰 만큼 우리보다 한발 앞서 이 시장에 진출한 외국 선진통신업체 의 견제가 심해질 것은 자명하다.
여기에다 우리와 중남미 국가와의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하지 못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이들 국가에서는 부각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도 진출의 장애요 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중남미 최대 통신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브라질의 경우 자국기업과 외국기업 에 대한 차별화가 특히 심해 국영 통신회사 민영화시 자국업체에 특혜를 주겠다고 공공연히 강조하고 있다.
이와관련 무공관계자는 "이들 국가들의 국영 통신회사 민영화는 거스를수 없는 대세이며 통신 현대화에 따른 부족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일정지분은외 국업체에 매각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금부터 국내 업체들이 착실한 사전 준비만 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칠레 통신회사 엔텔의 지분 15.1%를 인수한 것은중남미 진출의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엔텔의 지분인수는 엔텔의 지배주주인 텔레포니카사가 보유 하고 있던 지분을 미국의 케미컬 뱅크사가 매각한 것을 재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즉 우리에게 배타적인 중남미 정부와 선진 통신업체의 견제를 불식시키고 중 남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와 같은 우회적 방법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우회적인 지분참여 방식과 더불어 유력한 진출전략으로 부각되는 것은 통신 기술및 전송사업을 바탕으로 직접 진출하는 방법이다.
한국통신이 이같은 방법을 최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해외통신사업 참여의 일환으로 볼리비아.니카라과등 중남미 주변국의 통신사업에 참여, 중남미 중심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한국통신은 볼리비아의 통신회사 엔텔의 민영화시 일정지분을 인수하는 데 필요한 사전 예비자격 심사를 통과, 본격 입찰만을 남겨 놓고 있다.
니카라과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해 한국통신은 니카라과 국영통신회사 텔코의 지분 40%를 민영화하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해 놓고 있다.
한국통신이 볼리비아와 니카라과 통신회사 민영화 사업에 참여하면 국내 통신및 전자업체의 중남미 진출은 본격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통신회사의 민영화 작업에 참여하는 것은 단순한 자본참여 이상의 효과를 볼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참여 주체인 한국통신은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을 외국에서 시현해 볼수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점과 통신 현대화에 따른 경험을 획득할 수 있다는이중의 효과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국가들은 국영 통신기업 민영화화 더불어 최첨단 통신서비스 사업 을 전개할 계획이어서 국내 통신서비스 현대화에 필요한 실전 경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다 통신 서비스 현대화에 소요되는 전전자교환기등 각종 통신기기를일정량 공급할 수 있는 기회도 부수적으로 얻게돼 대중남미 통신기기 수출의돌 파구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통신기기의 대중남미 수출을 배가하기 위해서는 국내 통신기기업체의현 지공장 설립도 바람직하다고 무공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중남미 국가들이 북미자유무역협정과 비슷한 지역경제블록 결성을 강력 히 추진하고 있어 역내 공장을 갖지 못한 외국업체의 수출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의 대안으로 무공 관계자는 "브라질등 중남미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자유무역지대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무공 관계자는 "국영통신회사의 민영화와 통신서비스의 현대화란 두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의 통신정책에 대응한 국내 업체의 진출이 보다 힘있게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이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