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개설된 금성사 "3-DO플라자" 화제 만발

지난 3일 대학로에 개설된 금성사의 "3-DO플라자"가 기존 업소용게임시장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3-DO플라자의 시설과 경영기법이 이제까지 기존의 게임오락장에 대해 갖고있던 일반인들의 통념을 무너뜨리면서 새로운 형태의 게임센터모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대학로에 개설된 3-DO플라자는 금성사가 32비트게임기시장에 진출하면서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랜차이즈"사업의 1호점이다.

실평수 43평규모에 15대의 3-DO기기를 설치해 놓고 있는 1호점은 젊은이들의 감각에 맞도록 산뜻하면서도 조용한분위기의 인테리어로 새로운 오락문화의 장을 열었다.

1호점의 영예를 안은 하이액트의 이교철사장은 "기존의 오락장은 지하실이나 어둠침침한 공간을 면치 못해 퇴폐적인 불온의 온상으로 오인받고 있는 실정 이다"면서 "이같은 이미지에서 탈피, 3-DO플라자는 깨끗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신놀이문화공간의 역할을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금성사가 오랜 산고끝에 선보인 "3-DO플라자"는 경영기법에서도 기존의 오락 센터와는 달리 선진적인 기법을 보여 주고 있다.

기존업소의 코인제와는 달리 3-DO플라자는 요금을 43인치 대형모니터를 이용한 게임은 10분에 1천원, 25인치모니터를 이용한 게임은 10분에 7백원으로 책정해 놓고 쿠퐁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3-DO플라자는 5천원권과 1만원권의 다양한 쿠퐁을 발행하고 있는 데 쿠퐁요 금이 남을 경우 언제든지 다시 와서 사용할 수 있도록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3-DO플라자 안에서는 절대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부모 를 동반하지 않은 국민학생들은 입장을 시키지 않는 등의 자율규제로 3-DO플 라자의 이미지를 잃지 않도록 하고 있는 점도 기존의 게임장과는 차별화되고있다. 이사장은 "종업원들에게 부모를 동반하지 않은 국민학생은 입장시키지 말도록 교육시켰다"면서 "며칠전에 국민학생이 혼자 왔기에 부모와 같이 오도록 돌려 보냈다"고 들려준다.

홍보차원에서 일주일동안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3-DO플라자에 대한 게임센터 업계의 반응은 예상외로 아주 높다.

"개설되자마자 3-DO플라자의 가맹점으로 가입하겠다고 상담하러 온 사람이 50여명에 달할 정도로 현재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내년에 1백여 개 이상의 가맹점을 개설할 계획이다"고 이사장은 말하고 있다. 오는 97년 서비스시장이 개방되면 자본및 운영노하우가 우리보다 앞선 일본업체들의 진출로 1만5천개에 달하는 영세오락장업계는 도산하거나 업종전환이 불가피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이제 싹이 돋아나고 있는 국내게임산업의 기반자체가 흔들리게 된다.

따라서 3-DO플라자와 같은 게임센터의 등장은 국내 게임산업의 기반을 구축 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뿐아니라 가족들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오락문화공간 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원철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