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사(대표 이헌조)는 유럽 최대 PC제조업체인 이탈리아 올리베티사와 확장 IDE방식의 2배속 및 4배속 CD롬 드라이브 50만대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 금성사는 그동안 유럽시장 탐색일환으로 소량으로 CD롬 드라이브를 수출해왔으나 이번에 올리베티사와 대량 수출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대유럽 수출을 본격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금성사는 우선 확장 IDE방식의 2배속제품을 이달말 선적하고 내년 3월부터는 4배속제품을 본격 수출할 계획이다.
금성사는 지난 8월 미국 리빌사에 20만대의 CD롬 드라이브를 수출한데 이어 이번에 유럽에 CD롬 드라이브를 대량 수출하게 됨에 따라 CD롬 드라이브 분야에서 세계 유수기업과 어깨를 겨루게 됐다.
특히 국산 CD롬 드라이브가 국내시장에서 저가의 일제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극히 낮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해외에서 성가를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국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금성사는 내년에 CD롬 드라이브의 수출선 다변화를 적극 추진, 3백36만 대 정도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번에 금성사가 유럽에 수출하게 된 확장 IDE방식의 4배속 CD롬 드라이브는 별도의 인터페이스 카드없이 하드디스크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데다 정보처 리속도 및 순간정보접근시간이 기존 2배속에 비해 월등히 빠른 기종으로 선진국에서도 이제 시제품을 내놓고 있는 첨단제품이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