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내 전자산업은 선진국의 경기회복 확산추세에도 불구하고 엔고효과 의 점진적인 감소와 원화절상, 원자재가격 상승, 국내경기 안정화시책 등으로 생산.수출.국내공급 등 모든 면에서 그 성장률이 올해보다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한국전자공업진흥회는 14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전자신문사와 공동 개최한 "95년도 전자산업 경기전망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년도 전자산업 경기를 예측, 발표했다.
전자공업진흥회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70대 주요 전자제품및 부품 등에 대한 수요조사를 통해 예측, 발표한 내년도 전자산업 전망에 따르면 전자제품 생산은 올해 37조8천5백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2% 증가해 타산업보다 크게 호조를 보이겠으나 내년에는 44조4천9백60억원으로 17.5% 증가하는 데 머물 전망이다.
수출도 금년에는 2백94억4천9백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4.1%정도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에는 엔고효과의 점진적인 감소와 원화절상, 반도체 공급과 잉 등으로 올해보다 7.5%포인트 줄어든 16.6% 증가(3백43억4천2백만달러) 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판매는 내년에 정보통신기기의 수요증가가 뚜렷해지고 CATV방송 실시에따른 신규수요유발 등으로 17.7% 증가한 11조4천4백50억원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나 가전제품 수요증가를 크게 기대할 수 없어 그 증가율 역시 올해의 20.9%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수입은 선진국들의 저가공세와 유통시장 개방 등으로 내구소비재의 증가가 두드러질 전망이며, 이에따라 수입증가율은 올해(25.9%)와 비슷한 25.5% 2백27억6천6백만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공업진흥회는 또 이같은 예측이 원화의 현재 환율을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원화가 절상되고 엔고까지 둔화될 경우 내년도 전자산업 성장은 이보다 훨씬 낮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 관련기사는 전자정책면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