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전자산업 경기전망세미나" 내용요약:반도체산업(3)

현대전자 김승일 이사 올해 국내 반도체산업은 메모리제품의 생산과 수출호조로 세계시장의 24%를 점유하고 특히 D램시장은 29%를 자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의 19.6%와 26.2%에 비해 그 비중이 크게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먼저 반도체 생산은 84억3천2백만달러로 지난해의 52억6천3백만달러보다 무려 60.2%가 증가할 전망이다. 수출도 75억4천만달러로 지난해(45억9천1백만 달러)에 비해 64.2%나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제품의 생산증대를 위한 투자만도 올해 약 3조2천억원에 달해 국내 반도체 생산과 수출이 얼마나 활기를 띠었는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비메모리제품의 생산은 반도체 생산액의 12%선인 10억달러를 약간 상회(조립.하청 제외)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스템과 장비, 재료 등 주변산업과 응용설계기술 등 기반기술의 취약 성을 벗어나지 못해 내년에도 국내 반도체산업은 메모리제품에 의해 좌우될것으로 예상된다.

더우기 내년 하반기에는 세계 반도체경기가 둔화되고 대외 무역환경의 악화 등으로 국내생산 및 수출 증가율이 올해만큼 두드러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세계 반도체시장의 경우 올해 9백97억90만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29.1%정도 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에는 1천1백30여억달러로 13.3% 증가 하고 96년에는 8.6% 증가하는 등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MOS메모리는 올해 3백18억5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53.8%나 크게 증가하겠으나 내년에는 17.1%정도 늘어나는 데 그치고 96년에는 증가율이 1.8%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MOS메모리제품의 비중이 점차 낮아지는 대신 MOS 마이크로 및 로직제품의 비중은 올해 38%에 달하는 등 앞으로도 높아질 전망이다. 결국 세계 반도체시장은 오는 97년까지 연평균 18.6%씩 성장하면서 PC용을 중심으로 한 MOS메모리, 마이크로 및 로직제품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 된다. 특이할만한 점은 일본업체들의 성장이 둔화되는데 비해 한국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대만업체들이 메모리 생산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