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컴퓨터산업 전망(삼보컴퓨터 정규동 상무) 내년도 세계경제는 3%의 경제성장률과 7.2%의 무역신장률이 각각 예상되는 등 전반적으로 호황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8%의 실질GNP성장률을 기록할 국내경기는 내년에도 7% 성장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여 경기확장 국면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국내 컴퓨터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약 20% 늘어난 1백20만 대의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컴퓨터시장이 전년대비 25%가량 성장한 1백만대를 넘어서는데 이어 2년 연속 20%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국내 컴퓨터시장이 본격 적인 회복기에 들어섰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처럼 국내시장이 활황세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되는 데는 국내경제가 성장 세를 지속하는데다 지방자치제에 위한 지방투자 활성화, 시장개방에 대비한 컴퓨터업체들의 투자증대, 경쟁가열에 따른 컴퓨터 가격하락 등이 크게 작용 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의 다운사이징화로 새로운 수요가 촉발되고 멀티미디어 기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것도 주요 요인이다.
부문별로는 내년에 펜티엄PC가 약 40만대의 시장을 형성, 올해보다 무려 1천 2백33% 증가를 기록하는 것을 비롯, 노트북PC가 50.7% 늘어난 12만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나 386이나 486PC는 각각 17%, 26%가 하락할 전망 이다. 분야별로는 프로세서의 경우 내년 상반기중 펜티엄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서 486의 조기퇴조가 예상된다.
멀티미디어는 올해부터 일기 시작한 멀티미디어 붐이 내년으로 이어져 PC수 요 확대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며 MPEG, 비디오편집 등 비디오와 동화상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다.
노트북의 경우 데스크톱과의 성능차이가 줄어들면서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 돼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서버시장에서는 기능이 떨어지는 워크스테이션을 점차 고기능의 PC가 대체하게 되며 그동안 컴팩이 독점해온 이 시장에서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한편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서버OS로 유닉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나 윈도즈NT의 도전이 거세질 전망이며 올 하반기부터 시작된 소프트웨어업체들의가격인하 경쟁이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워드프로세서 시장에서 국내외 업체간 각축이 예상되며 멀티미디어 기능이 있는 그룹웨어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멀티PC수요 확산에 따른 CD롬타 이틀시장의 본격 형성 등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