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1백38개 금융기관을 온라인으로 연결, 금융기관간 거액자금이체 를 전자자금이체방식으로 즉시 처리하는 한국은행금융결제망(BOK-Wire)이 구축돼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14일 한국은행은 지난 90년 12월 한은금융망시스템의 개발을 위한 전담조직 을 구성해 프로그램 개발에 본격 착수한 지 4년여만에 미국.독일등 선진국에 이어 세계 여덟번째로 경제활동의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 중앙은행 전산망의 구축을 완료하고 15일 가동식과 함께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은측은새로운전자자금이체시스템인"BOK-Wire"의 가동으로 한국은행 및 금융기관의 업무처리절차가 크게 간소화되고 기업 및 개인간의 거액자금이체도 가능해질 뿐 아니라 금융시장 상황의 신속한 파악을 통하여 자금운용의 효율 성이 제고되는등 우리나라 금융시장 국제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현행 콜거래.국고자금상환 등 금융기관의 자금거래가 어음.수표등의 장표 방식에서 전자이체방식으로 전환됨으로써 결제방식 선진화의 획기적인 전환 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가동에 들어갈 한은금융망은 원화자금이체시스템.외화자금이체시스 템.국공채거래시스템.한국은행대출시스템.국고시스템.통화금융정보시스템 등6개 서브시스템으로 구성돼 각각 관련된 업무를 취급하게 된다.
또 총액결제시스템.즉시결제시스템.전자자금이체.거액결제시스템.취소불래시스템 래시스템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한은금융망은 외국 중앙은행의 시스템과 는 달리 자금이체 및 국공채거래업무 외에도 파일전송방식을 통한 한국은행 대출및 국고금수급업무의 자동처리, 통화금융정보수집 업무도 취급하는 등 24시간 운용된다.
한편 이번에 구축된 한은금융망은 시중은행(14개), 지방은행(10개), 특수은행 9개 외국은행(52)등 85개 은행과 투금(21개), 종금(6개), 증권(22개), 보험(3개), 투신(1개)등 53개 비은행금융기관 등 모두 1백38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운용에 들어가며 기업이나 개인도 거액자금을 송금하고자 할 경우참가기관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이용가능하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