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V 교육채널 대교방송,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돌입

내년 1월부터 방송될 21개 종합유선방송(CATV) 프로그램 공급업체(PP)중 스포츠 교통.관광 채널과 함께 독자적인 사업자로 선정된 대교방송(대표 이승 우)은 유일한 어린이방송이다. 따라서 대부분 복수선정된 다른 분야의 PP들 과는 달리 경쟁사가 없어 한결 느긋한 입장이다.

또 채널 17번의 대교방송(dbc)의 대주주는 "눈높이"라는 학습지로 널리 알려진 (주)대교. 이 회사는 전국의 1백50만명에 이르는 눈높이 회원과 학부 모를 상대로 자체 소식지를 통해 이미 여러 차례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어시청자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3개 교육채널이 중고교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방송을 할 예정 인데 비해 대교방송은 취학전 어린이와 국민학생 및 학부모를 주시청 대상으로 하고 있어 프로그램 편성에서도 타채널과는 확연히 구분되고 있다.

그러나 대교방송측은 내년초 시험방송과 3월로 예정된 본방송 개시를 앞두고자체 스튜디오 공사는 물론 프로그램 제작에 이르기까지 만반의 준비를 해오고 있다.

우선 대교방송은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지하 1층 지상 6층 건평 1천4백여 평의 사옥을 완공, 70평의 대스튜디오와 30평의 스튜디오 2개, 주.부조정실, 편집실 등을 꾸몄고 현재까지 1백30여명의 인력을 채용, 각종 프로그램 제작 에 돌입했다.

대교방송은 개국후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저녁8시까지 10시간, 주말 및 휴일 에는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12시간씩 일주일에 총 74시간을 방영한다는 계획 아래 교양.학습 38시간(51%), 만화.드라마 14시간(19%), 어린이 참여.오락프로 9.5시간(13%), 학부모대상 정보 8시간(11%), 기타 인형극.영 화등 4.5시간(6%)으로 편성할 방침이다.

현재 제작중인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우리나라의 지리 민속 동물 역사 인물 등 한국적 요소를 찾아 떠나는 문화 다큐멘터리 "길따라 떠나요"를 비롯, 독특한 생활이나 취미를 가진 어린이를 밀착취재하여 다양한 삶을 제시하는 이건 내가 최고", 어린이들이 안고 있는 각종 고민과 바램을 전달함으로써 부모와 자녀, 교사와의 거리를 좁히는 프로그램인 "어른들은 몰라요"가 눈길 을 끈다.

또 어린이와 관련한 생활종보 행사 공연 상품정보를 소개하는 "꼬마수첩"과 자녀를 둔 학부모의 자녀교육 건강 심리 등 올바른 지도방향을 제시하는 학부모대상 프로그램인 "눈높이를 맞춰요", 어린이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우리사회 각계 각층 유명인의 삶과 일을 소개하는 "만나고 싶어요", 대전 엑스피 아 월드를 무대로 펼치는 어린이 야외 게임 프로그램인 "달려라 악동들", 우리학교 최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교방송은 어린이방송의 특성에 맞게 회사의 기구 또한 젊게 구성 한 것이 특징이다. 즉 사장-부장-사원 이외의 전무, 이사등 중간관리층을 두지 않아 결재과정을 단순화시킴으로써 신속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