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자산업은 내수증가와 수출호조를 발판으로 호황을 누렸다. 특히 내수 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올초 세운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자업계를 흡족케 하고 있다.
전자부품산업은 내수와 수출 모두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16메가D 램 등 메모리반도체의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있고 가전제품의 수출증대와 휴 대폰 등 이동통신기기의 내수가 크게 늘어 관련부품도 덩달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25인치 이상의 컬러브라운관(CPT) 수요는 가전제품의 고급화.
대형화추세와 맞물려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9월중 161.5였던 전자부품의 생산 실사지수는 11월11일 현재 166.7를 기록한데 이어 26일 현재 191.7로 폭등했다.
전자부품의 수출 또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수출 실사지수는 183.3을 기록 했다. 4메가 16메가 D램의 세계적인 공급부족 현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동남 아.중국 등지의 전자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CPT.인쇄회로기판(PCB) 튜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엔고에 허덕이는 일본전자업체가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 하면서 한국산 부품에 눈길을 돌리는 것도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정보통신제품의 내수판매와 수출도 활발하다. 컴퓨터는 멀티미디어 PC 등 신제품의 내수판매가 전달보다 10~20% 정도 신장하면서 호조를 띠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대미.대일 수출도 11월말 들어 되살아 나고 있다.
통신기기는 휴대폰과 키폰.팩스.페이저 등을 발판으로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호조를 띠고 있다.
컴퓨터와 통신기기의 생산 실사지수는 지난 9월 1백50에서 11월에는 1백82로 급신장했고 수출 실사지수도 1백10에서 1백45로 높아졌다.
이같이 부품과 정보통신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중전기와 가전산업은 당분간 침체상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전기산업은 급격히 약세로 돌아섰고 가전산업에도 점차 먹구름이 드리우고있다. 지난 10월말 생산 실사지수가 1백80을 기록하는 등 기세가 등등했던 중전기 산업은 11월말 현재 1백10으로 급락했다. 이는 해외수출물량의 선적이 마무리된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가전산업은 연말을 앞두고 내수판매 확대를 위한 영업활동이 강화되면서 현상유지하고 있다. 오디오와 세탁기의 내수판매는 증가가 두드러진다.
하지만 올해의 생산일정이 거의 완료된데다 미국 및 EU지역의 연말특수에 대비한 수출물량이 모두 선적된 상태여서 당분간 가전산업의 생산과 수출은 하 락세를 면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