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정보검색이 용이하며, 전화매 체가 다른 단말기에 비해 월등하게 보급률이 높아 다양한 부문에서 폭넓게이용되고 있는 음성정보제공(700서비스)은 지난 92년 3월 사업이 시작된 후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92년의 700서비스사업의 총매출액은 1백83억7천만원이었으나 93년에는 2백6.
0%증가한 5백62억1천만원의 매출을 보이고 있으며, 92년 대비 2백84.2%증 가한 3백65개 사업자가 음성정보제공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외형적으로는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나 93년에 접어 들면서 사업자의 급증으로 인해 사업자간 경쟁이 심화되 고 있고 각종 매체 광고비의 인상에 따라 사업자의 운영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음성정보접속을 막는 700서비스 제어기가 등장, 시장위축을 초래하는 한편 일부 사업자의 불건전정보제공에 따라 음성정보제공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기도 했다.
또한 오락성정보의 지나친 증가를 막기 위해 공익성정보의 비율을 50%로 의 무화 시키고, 경품제공을 단축하는 등 정보이용요금체계가 개편돼 음성정보 시장환경이 크게 변화되었다.
이같은 음성정보제공사업의 주변환경 변화는 시장확대에도 불구하고 사업자 당 평균매출액을 감소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당 평균매출액은 93년 1월 4천2백만원이었으나 12월에는 9백만원으로 현격하게 감소하고 있어, 사업자 양성방안이 시급히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금규모별로 보면 5천만원이하 사업자는 전체사업자의 56.7%를 차지하고있으며 자본금 규모가 2억원 이하의 사업자가 전체사업자의 94.5%를 차지하고있어 음성정보제공 사업자의 대부분이 영세사업자다.
이는 음성 정보제공사업의 경우 일반 전화망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어 비교적 사업자본금이 적게 소요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94년 7월말 현재 음성정보제공사업자의 지역별 분포는 4백27개 전체사업자 가운데 서울지역이 1백95개 업체로 전체사업자의 45.7%를 차지하고 있어 가장 많으며 대구가 62개 업체(14.5%), 부산이 58개업체(13.6%), 전남이 40 개업체(9.4%)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정보수 역시 서울지역이 8백70개 정보(41.4%)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 3백 57개 정보(17.0%), 대구 2백85개 정보(13.6%) 순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중 인 회선은 전체 4만2천8백27회선 가운데 서울지역이 2만2천4백26회선(52.4 %)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이 5천7백35회선(13.4%), 전남이 4천15회선(9.4 %), 대구가 3천9백89회선(9.3%)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사업자당 평균정보수는 부산이 6.2개 정보로 가장 많았고 전남과 충남이 각각 5.6개로 나타났다. 또한 사업자당 평균회선수는 서울이 1개 사업 자당 1백15회선으로 나타나 평균보유회선이 가장 많았으며 충남과 전남이 각각 1백.6회선과 1백.4회선을 갖고 서비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700서비스사업은 92년 3월 부터 서비스가 개시돼 93년들어 2백84.4%의 사업 자 증가와 2백6%의 매출액 증가를 보이며 높은 성장을 했다.
그러나 93년 이후 사업자의 많은 증가로 사업자당 수익은 크게 줄어들어 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며, 우리보다 먼저 서비스가 개시된 미국의 900서비스와 일본의 다이얼 Q2의 경우에도 사업 개시 2~3년 만에 성숙기를 맞이하면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어 국내 음성정보제공사업 역시 큰성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주변환경을 감안해 볼때 음성정보제공사업은 94년 이후 점차 성숙기 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며 참여사업자수와 시장규모의 증가는 미미할 것으로보인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