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적용한다고 전격 발표된 가전3사의 일부 가전제품 가격인하가 사전 준비작업 미비로 소비자를 상대하는 대리점 백화점 취급점등 일선 판매 점에서는 15일 현재까지 대부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혼란만 겪고 있다.
가장 먼저 가격인하를 발표한 삼성전자 일선 대리점의 경우 14일 오후에서야본사로부터 특소세 인하분만큼 판매하라는 통보를 받았을 뿐 구체적인 판매 가격에 대해 통보 받지 못해 기존의 일부분 할인해 주는 형태로만 판매했다.
이에 반해 금성사, 대우전자의 일선 대리점들은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해 기존 가격 그대로 판매하는가 하면 소비자들과 해당제품 가격문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등 혼란을 겪기도 했다.
15일에도 이들 금성, 대우의 일선 대리점과 취급점에서는 본사로부터 통보가 없어 극히 일부 대리점만 인하가격으로 판매하고 나머지는 기존 가격 그대로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 대리점들은 본사가 14일 오후 소비자가격인하 통보만 하고 아직까지 대리점 출하가 문제나 기존 제품에 대한 인하분만큼 환급받는 문제를 결정치 않아 인하가격 판매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용산 전자랜드 직영점 은 14일 삼성과 대우제품에 대한 인하가격을 표시했다가 오후 5시부터 이전가격으로 다시 환원하는 촌극을 벌였으며 금성사 대리점인 K마트, 양판점인H마트 삼성대리점인 N마트등에서는 15일까지도 인하가격을 표시하지 않고있다. 또 도.소매점이 밀집해 있는 나진상가의 대우전자 대리점인 W전자 역시 15일 까지 종전 가격 그대로 판매하고 있는등 이 지역 상가내 판매상들이 대부분아직 인하가격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백화점 가전매장도 삼성전자 제품만 인하폭을 적용해 판매하고 있을 뿐 금성.대우 제품은 기존 가격 그대로 판매해 금성.대우가 삼성의 조기 가격인하 방침에 어쩔 수 없이 인하한다고 발표했음을 드러냈다.
가전3사 대리점과 취급점들이 본사 가격인하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인하 가격 판매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재고분의 인하가격 적용을 위한 본사와의 정산이 안된데 다 대리점 출하가 조정에 대한 본사의 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대리점 및 취급점들은 현재 소비자들의 구매가 위축되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데 앞으로 1~2일 정도 지나야 본사의 인하가격을 수용, 정상적인 판매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 3사 대리점 관계자들은 "특소세 인하에 따른 대기수요 조짐이 없는 상태에서 준비없이 보름 정도 앞당겨 가격인하를 발표해 상인들만 골탕을 먹고있다 며 본사 영업정책을 크게 비난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