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기의 핵심소재인 세라믹로드(자기봉)의 수급불안 및 이에 따른 가격 앙 등조짐이 일고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저항기소재로 사용되는 세라믹로드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독일 훽스트사가 최근 제품에 따라 30%에서 최고 90%수준까지 인상된 가격을 국내 수요업체들에 제시하고 인상된 가격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고, 관련저항기생산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저항기용 세라믹로드수요의 25%를 공급하고 있는 훽스트는 지금까지아비코.한주화학을 비롯한 4~5개업체에 범용및 고급제품용 세라믹로드를 일부 또는 전량 공급해왔다.
업계관계자들은 "훽스트의 이같은 가격인상통고는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없는데다 동사가 임금인상등으로 범용세라믹로드의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 자 고부가가치 품목으로의 전환을 위해 이의 생산을 중단키 위한 수순의 성격이 강해 훽스트의 세라믹로드생산감축은 기정사실화돼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저항기업체들은 하반기 들어 본격화된 동파동으로 저항기 생산원가가 50 %까지 인상됐으므로 또 다시 훽스트의 가격인상을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일본 또는 국내 유일의 생산업체인 유동기업등으로의 구매선전환 을 추진중이나 큰 실효는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을 늘리는 문제는 엔고로 채산성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어 국내생산업체인 유동기업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유동기업의 경우도 최근 생산량을 월15억개수준까지 늘렸지만 대부분 고부가가치 품목인 1.8W급에 중점적으로 설비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져 내년부터 세라믹 로드 수급불안및 이에따른 가격앙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시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