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대형점 위주 대리점 확충

전자제품을 종합 취급하는 40평이상의 중.대형 대리점이 내년에 크게 늘어날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내년도 유 통망 확충전략을 짜면서 가전.컴퓨터.통신기기를 모두 취급하고 규모가 40평 이상부터 3백평규모까지의 중.대형 대리점 확충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부터 3백평규모의 초대형 종합 가전매장인 리빙프라자를 설치 운영 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일산 1, 2호점과 봉천점등을 개설하는등 초대형 점을 총 6개점으로 늘린데 이어 내년에도 4~5개점를 추가 개설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또 1백평 내외의 대형 대리점도 내년중 20개소정도 늘려 중.대형 대리점을 모두 1백개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금성사도 내년부터 가전과 통신기기.오디오 등을 종합 취급하는 전자제품 판매장을 설치해 나간다는 계획으로 최근 기존 대리점중 규모가 40평이상인 대리점을 대상으로 종합점으로 육성할 점포 선별 작업에 나섰다.

금성사는 이들 대리점의 매장 형태와 내부 디스플레이를 통일해 기존 대리점 과 차별화할 계획으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내년초에 첫선을 보일 계획이 다. 대우전자는 최근 기존 유통망중 유통공백지역과 상권 확장지역등 1백30개소 를 대형 대리점 개설 가능지역으로 선정, 내년부터 이들 지역에 있는 기존대리점들을 상대로 점포 확충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이들 신규 대리점을 80평규모의 대형점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가전3사가 이처럼 대형점 위주의 대리점 확충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은 96년 유통시장 개방에 대응, 외국업체들의 유통망 진입길목을 차단하는 한편 대리 점 대형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