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도 산간벽지에 있는 환자들의 X-레이영상을 수 백킬로미터 떨어진 대학종합병원의 컴퓨터모니터로 전송, 진료하는 원격의료서비스가 시범 운영돼 관심을 끌었다.
또 몇달후면 강원도 산간의 국민학교 학생이 대도시 학교학생들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선생님으로부터 수업받는 영상교육서비스도 전개될 전망이다.
바로이같은 서비스는 영상통신이란 새로운 통신기술이 등장하면서 가능하게된 것이다.
이러한 영상통신에는 크게 아날로그방식과 디지털방식으로 나눌수 있다. 아 날로그방식의 경우 현재 영상회의등 일부에서 활용되고 있으나 송.수신된 영상이 선명하지 않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반면 디지털영상의 경우 선명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영상데이터를 가공, 처리할수 있다는 특징때문에 앞으로 다방면에서의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이러한 디지털영상통신은 정지화상 또는 스틸영상등을 주고받는 정도의수준인 초보단계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컬러TV의 선명도보다 훨씬 우수하면 서 방대한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 재택근무나 영상통신을 이용한 쇼핑, 고해상도 원격의료서비스, 원격교육,영상회의시스템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따라서 디지털영상통신이 몇 년후에는 우리의 생활상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즉 CD(컴팩트디스크)가 처음 등장했을때 음성분야 에 획기적인 혁명을 이룩한 것 처럼 디지털영상통신 역시 앞으로 영상분야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
그러나 디지털영상통신은 영상신호가 음성신호와는 달리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필수불가결하게 압축 및 복원이란 또 다른 기술을 요구한 다. 일례로 1천×1천픽셀의 컬러영상을 위해서는 약 3만바이트의 메모리가 필요 하고, 이를 동화상으로 처리하려면 1초당 30프레임을 갖고있어야 하기 때문에 1초간 동화상을 위해 9천만바이트가 필요하다는 것.
따라서 디지털영상통신은 통신기술 못지않게 데이터압축 및 복원이 가장 어려운 문제이다.
이와관련 최근 영상압축 및 복원에 관한 세계 표준스펙등의 제정되는등 활발 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영상압축표준은 정지화상을 처리하는 JPEG (Joint Photo graph E.perts Group)과 영상회의시스템을 위한 CCITT의 H.261, 디지털미디 어의 동화상처리를 위한 MPEG(Motion Picture E.perts Group)등 3개 표준이 있다. 이가운데 동화상을 위한 MPEG는 데이터압축.복원을 초당 1.5메가비트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연구가 이미 이루어진데 이어 MPEG2에 대한 연구도 본격 진행 돼 초당 10메가비트의 수준까지 전개되고 있다.
또 디지털영상전화나 영상회의시스템에 이용되고 있는 CCITT의 H.261표준은P 64통신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통신선로에서 데이터율이 64Kbps이기 때문에 통신선로의 특성과 조화를 맞출수 있는게 특징이다.
이와함께 JPEG는 ISO의 감독하에 있는 연구팀이 개발한 정지화상의 부호화기 법을 적용한 표준으로 서로 다른 하드웨어상에서도 같은 영상을 재현할 수있도록 설계 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이들 3개 영상관련 표준이 본격 실용화되는 시점에 이르면 영상통신 분야는 현재의 음성, 문서, 데이터통신이란 제한된 영역에서 벗어나 미래의 정보전달에 있어 새로운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원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