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내년 세계 경제가 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른 세계 교역환경 개선과 일본 및 유럽연합(EU)의 경제회복에 따른 파급효과, 아시아 개발도상 국들의 역동적 성장에 힘입어 3.4~3.6%안팎의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 했다. 또 세계무역도 WTO출범에 따른 무역자유화 진전과 함께 아태경제협력체(APE C), EU, 북미자유무역기구(NAFTA) 등 블럭경제를 중심으로 역내 교역확대가 결국 세계교역 확대로 이어지면서 7%수준의 높은 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같은 세계 경기확장으로 인한 자금수요와 개도국의 신규투자수요가 증대되는 반면 자본공여국인 일본과 독일의 자본이 국제 금융시장으로 재순환되지 않을 경우 세계적 자금부족 현상이 초래되면서 국제금리 상승이 불가 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은은 17일 내놓은 "95년 세계경제 전망"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 경제를 이같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선진국 경제는 미국.캐나다 및 영국경제가 성장국 면에 진입함에 따라 89년 이후 가장 높은 2.7~2.9% 성장을 기록하면서 세계 경제 회복을 주도할 전망이다.
미국경제는 민간소비와 제조업생산 증가에 따라 성장세가 지속되고, EU국가 들중 영국경제도 주택시장 회복 및 수출호조등에 힘입어 높은 성장이 예상되며 지난해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일본 및 독일 경제도 설비투자 증가와 수출호조등으로 본격적 회복을 보일 전망이다.
또 개도국 경제는 그동안 시장경제로의 구조조정및 무역자유화 정책등에 힘입어 6%에 가까운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 개도국경제는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호조와 인프라투자및외국인 직접투자 증가등으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보인다. 반면 인플레 억제를 위한 긴축정책과 정권교체에 따른 정치적 불안정 등으로 부진했던 중남미경제는 대미 수출호조, 역내 경제통합 진전에 따른 교역확대 및 외국인 투자확대등으로 높은 성장을 이를 전망이다.
이밖에 고속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경제는 그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높은 성장을 구가할 것이며 시장경제전환에 성공한 동구廣경제는 각국의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공공투자 확대, 합작기업 등 민간부문의 활동증대, 서방경제의 회복에 따른 수출호조등으로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제구조조정 및 정치불안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러시아및 대부분의 CIS 국가들은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김종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