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카메라 경쟁시대

세계 최소.초경량 카메라들이 국내시장에서 불꽃튀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현대전자와 아남정공은 내년도 카메라시장을 놓고 최근 초소형 카메라를 각각 출시해 소형카메라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각축전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있다. 현대전자와 아남정공이 출시한 카메라는 각각 "뮤-줌 파노라마"와 "AF-600QD ". 이 제품들은 일본 올림푸스사와 니콘사에서 개발해 이미 일본 소비자들로 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모델이다.

현대전자가 출시한 "뮤-줌 파노라마"는 올림푸스사의 "뮤-줌"카메라에 파노 라마기능이 포함된 최신모델. 35~70mm의 2배줌기능을 가진 이 제품은 무게가 2백25g으로 국내 2배줌카메라중 가장 가볍다.

무게를 대폭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올림푸스사 특허로 등록돼 있는 하이브리드 비구면렌즈 덕택이다. 하이브리드 비구면렌즈는 오목 및 볼록렌즈 등 여러가지 렌즈를 하나로 집약처리한 것으로 이를 채용하면 당연히 제품의 무게와 부피가 줄어들게 된다.

게다가 버튼 하나로 일반촬영 및 파노라마효과의 촬영을 자유자재로 할 수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직사각형 위주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제품의 모서리와 렌즈덮개 부분을곡선으로 처리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아남정공이 출시한 "AF-600QD"는 1백55g의 초경량을 자랑하는 단초점 자동카메라. 줌기능이 없어 렌즈수가 대폭 줄었기때문에 이처럼 무게가 가벼울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단초점카메라로는 처음으로 파노라마 촬영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스위치 하나로 일반.파노라마기능을 전환할 수 있다. 그만큼 카메라 기술이 발달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 저속동조촬영이라는 기능이 추가돼 소비자를 즐겁게 하고 있다. 저속 동조촬영이란 야간촬영시 인물 배경이 어둡게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배경의 빛을 충분히 받아들여 촬영하는 기능이다.

현대전자와 아남정공은 벌써부터 이 제품들의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학생들의 졸업.입학시즌에 맞춰 대대적인 판촉행사까지 계획하고 있어 올겨울 카메라시장의 이상 고온현상이 예고되고 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