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한겨울에 경쟁적으로 실시한 에어컨 예약판매가 가장 늦게 시작한 업체의 우세승으로 끝날 전망이다.
지난 15일로 예약판매행사를 마감한 금성사는 예약건수가 1만대에 약간 못미치는 실적을 거둔 반면 삼성전자는 1만5천건의 예약 실적을 올려 실적면에서금성을 앞질렀다.또 에어컨시장에서 이들 양사보다 다소 낮은 실적을 보여온 대우전자는 지난 15일까지 6천여대의 예약건수를 올려 행사가 끝나는 22일까 지 1만대 이상의 실적이 예상될 만큼 선전을 하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평상적인 에어컨 판매 실적을 감안할 때 이번 예약판매 행사에 서 대우가 가장 짭짤한 재미를 보고 삼성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분석된다. 이같은 결과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가장 먼저 시작한 금성사보다 삼성이 할인율등에서 유리한 조건을 내놨고 대우의 경우 예약금조차 받지 않는 파격 적인 조건을 제시, 게임의 공정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연간 에어컨 수요가 25만대선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한겨울 에어컨 예약판매경쟁에서 가전3사가 판매한 실적 3만5천대는 상당한 성과로 평가된다.그만 큼 이번 기획 자체가 신선했고 또 효과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가장 먼저 내세웠던 금성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었다고볼 수 있다. 사실 삼성.대우의 끼어들기로 이번 행사에 투입한 홍보비도 제대로 못건졌다는 게 금성사 관계자들의 불만이다.
가전3사의 과열경쟁 분위기가 최근 특소세 인하에 대비한 가격인하에서도 표면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누구도 먼저 참신한 기획안을 제시하지 않고 눈치 보기에 급급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