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업계 해외생산 본격화

대그룹계열 스피커업체들이 범용스피커의 해외이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20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미기업.북두.금성포스타 등 대그룹계열 스피커 3사는 내년에 범용스피커생산기지를 중국.인니.영국.베트남 등 해외공장으로 대거 이전하는 한편 현지생산량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이들업계는 이를 통해 해외공장은 부가가치가 낮은 TV.오디오용 등 범용 소 구경스피커생산기지로 특화하고 국내공장은 대구경.하이파이오디오용 및 자동차용 등 고부가제품위주로 편성, 본격적인 2원생산체제 구축에 나설 계획 이다. 최근 남경그룹에 전격 인수된 삼미기업(대표 유인호)은 인건비상승등으로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범용스피커라인을 모두 미국.영국.태국 등 해외공장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삼미는 특히 최근 가동에 들어간 중국 광동공장을 반제 품(SKD)생산기지로 육성하고 영국및 태국공장에서는 완제품을 조립생산,미 국.유럽등지로 수출하는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7월 대우전자에 인수된 후 스피커전문업체로의 재도약을 선언한 북두 (대표 박원희)는 인니공장에 이어 내년 1월에는 중국 천진공장을 가동, 해외 생산량을 올해보다 2배이상 늘린다. 이에 따라 현동두천공장은 멀티미디어 용.자동차용.하이파이오디오용.악기용 스피커를 주로 생산하는 한편 해외공장은 카세트용.TV용.전화기용 등 일반소구경스피커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금성그룹계열의 스피커 전문생산업체인 금성포스타(대표 김충지)도 날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범용스피커의 해외이전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내년1월 경 베트남에 대규모 스피커현지법인을 설립, 4월경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를 바탕으로 금성은 순차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을 베트남공장으로 모두 이전, 2차년도인 96년에는 동공장에서 9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등 앞으로 해외매출비중을 전체매출의 35%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중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