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요즘 모니터 유통부문에 부쩍 신경을 쓰고있다.
그단적인 예가 지난주 용산전자상가에서 주변기기 유통업계 관계자 1백80명 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새해 모니터 영업정책까지 소개한 것.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주변기기 유통상 사장들에게 95년 모니터 영업 의 초점을 멀티미디어분야에 맞출 것임을 밝히고 유통상들도 모니터 영업의 변화를 요구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의 새해 모니터 영업방침은 "멀티미디어 개념을 강조한 제품판매로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식으로 간단하지만 여기에는 많은 뜻을 담고 있다. 한마디로 국내 시장에서도 월드와이드형인 멀티미디어 제품의 판매에 집중, 승부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 이번에 발표한 신제품 5개도 멀티미디어형이 주류를 이루고있다. 14인치(모델명 GS/M14GM)의 경우 멀티미디어PC에 적합하도록 스피커 일체형으로 설계되었으며, 또 15인치(S/M15GLe, Gli)나 17인치(S/MGL i, GLs), 20인치(S/M20GLs)등도 하나같이 멀티 개념을 강조한 모델. 특 히제품의 가격차별화를 위해 고가의 GLs모델과 저가의 GLi모델을 동일 크기제품별로 선보였다.
지난 3월 삼성전관의 모니터사업을 이관받아 삼성그룹의 모니터부문사업을도맡은 삼성전자는 "싱크마스터" 브랜드를 앞세워 내년 국내 시장점유율을 8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새해부터 모니터 수급조절을 통해 모니터 유통상들의 마진 폭을 더욱 높이겠다고 발표, 상가 경쟁사 대리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광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