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제품의 외장재로 많이 사용되는 플라스틱이 화재시에 불에 잘 타지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인체에 유독한 독성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저독성 난 연수지제조기술이 개발돼 국산 가전제품의 수출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 한국화학연구소 최길■ 진문영박사연구팀은 20일 동부화학(주)의 정종구박사 팀과 공동으로 지난 92년부터 3억5천여만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플라스틱의 기계적 물성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난연효과가 뛰어난 고내충격성 폴리스티렌 HIPS 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플라스틱을 불에 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할로겐계 난연제를 사용해 왔으나 최근 할로겐계 난연제가 연소시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가스를 발생 시키는 것이 확인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할로겐계 난연제를 사용한 제품 의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고내충격성 폴리스티렌의 저독성 난연화 기술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됨에 따라 국산 가전제품의 국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시킬 수있게 돼 신시장 개척은 물론 지속적인 수출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난연제의 연소시 유독한 가스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해가 거의 없으며 *기계적 물성인 인장강도, 충격강도 및 내열 성, 가공성 등이 기존의 난연제품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아 기존의 할로겐계 난연제품을 완전대체할 수 있으므로 TV 컴퓨터를 비롯한 전기.전자제품의외장재로 사용되기에 적당하다.
한국화학연구소는 이번에 개발된 저독성 난연화기술과 관련, 국내에 2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동부화학(주)에서는 최근 시제품 생산을 마치고 95년 상반기중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