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중소기업들의 자동화시설 도입이 올해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제조업체들이 공장자동화설비 도입을 위해 필요한 자금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대출 규모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키로 한데다, 산업구조조정을 위해 대폭 증액한 자동화부문지원자금 역시 대기업 위주로 지원할 방침이어서 중소제조업체들 에 대한 자동화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는 올해 7천억원수준을 약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은행의 경우 내년도 국산기계구입자금등에 대한 자금대출 규모를 올해수준인 4천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국민은행 역시 국산기계수요자금 대출규모를 올해수준인 1천7백억원으로 동결키로 했다.
이밖에 중소기업 자동화설비등의 자금을 대출하는 시중은행들 역시 대출규모 를 올해 수준인 1백억원내외로 동결시킬 전망이다.
반면 은행들을 통한 정부의 구조조정을 위한 자동화자금의 경우 올해 5천억 원수준에서 1조원으로 대폭 상향조정됐으나 대기업들에 대한 자금지원 한도비율이 내년부터 폐지됨에 따라 이들 자금의 대부분이 반도체.자동차 등 대기업들에 편중될 전망이며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원하고 있는 자동화.정보화사업 지원규모도 총6백34억원에 불과, 중소제조업체들의 자동화설비투자에대한 자금확보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임금인상등의 영향으로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화설비도 입이 절실한 중소 제조업체들의 자동화설비도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의 자동화설비자금대출등이 그동안 중소제조업체 들에 있어서는 중요한 자금동원수단이 되었으나 내년에 이를 동결, 사실상 수혜폭이 크게 줄었다"고 말하고 "중소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자동화설비를 공급해 왔던 중소자동화업체들의 경우 수요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은행 들이 자동화에 대한 대출규모를 대폭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