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펜티엄칩 불량사태가 확산되면서 국내 PC업체들이 펜티엄PC 사용자들 의 칩 교체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용 칩 확보에 나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통신.삼성전자.현대전자.금성사 등 국내 주요PC업체들은 최근 미인텔이 소비자들이 요구할 경우 불량 펜티엄 칩을 전량 무상교환해 주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교환요구에 대비한 비상용 칩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PC업체들은 현재까지 펜티엄PC 구매자들이 칩 불량발생 상황에 대한 문의는 많이 하고 있으나 실제 칩교체 요구는 많지 않다고 말하고 그러나 조만간 상당한 교체요구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에서 펜티엄PC를 가장 많이 판매한 대우통신의 경우 펜티엄PC 판매량의 10%에 가까운 7백50개의 펜티엄 칩을 비상용으로 비축하기로 하고 최근 인 텔측과 협의를 끝냈다.
대우통신은 이 정도 물량이면 일단 교체용으로는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의 교체요구가 접수될 경우 펜티엄PC 생산용으로 확보하고 있는 칩의 일부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삼성전자도 소비자가 문제있는 칩의 교체를 요구할 경우 전량 교체해 주는것은 물론 문제의 칩을 사용한 펜티엄PC의 판매를 수정된 칩을 확보할 때까지 전면 중단하기로 했으며 금성사도 이미 1~2주내에 새로운 칩을 공급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서버용으로 2가지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현대전자도 최근 인텔과 접촉하는 등 비상용 칩 확보에 신경을 쓰고 있으나 일단 많은 양이 필요하지 않아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