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수출차종의 대형화 추세에 힘입어 승용차의 수출단가는 1천달러 정도 높아졌으나 상용차 수출단가는 오히려 4천5백달러 정도가 떨어졌다.
21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승용차 수출단가는 지난 91년 5천7백65달 러에서 92년 5천9백38달러, 93년 6천2백6달러로 높아졌으며 올해는 지난 11 월말현재 6천7백56달러로 뛰었다.
반면 상용차의 수출단가는 지난 91년 1만3천2백15달러에서 92년 1만1백34달 러, 93년 8천4백달러, 올해 11월 말 기준으로는 8천6백55달러로 91년에 비해4천5백여달러가 떨어졌다.
승용차의 수출단가가 크게 오른 것은 현대 기아 대우자동차 등 승용차생산업 체들이 수출주력차종을 엑셀 프라이드 르망 등 소형차종에서 엘란트라 세피아 에스페로 등 한단계 높은 차종으로 바꾼데 따른 것이다.
또 과거에는 경쟁력이 없어 수출이 거의 안되던 쏘나타 등 중형차종과 지프 형차의 수출호조도 승용차 수출단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상용차의 경우 대형트럭 버스 등은 경쟁력이 없어 수출을 거의 못하고 있는데다 현대가 지난해부터 소형 승용차 수출옵션에서 풀림에 따라 소형이 상용차의 수출주력 차종으로 부상, 오히려 수출단가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조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