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제작업계, 유통구조 "직판"과 "대리점" 체제로

멀티미디어 타이틀 제작업체들이 최근 타이틀의 유통구조를 기존 소프트웨어 유통업체 및 서적도매상들에서 "직판"과 "대리점"체제로 탈바꾸고 있다.

세광데이타테크, 금성소프트웨어 등 멀티미디어 타이틀 제작업체들은 올 하반기부터 각종 타이틀을 직접 판매하기 위해 전시장을 마련하거나 대리점체제를 구축하는 등 자체 영업력을 크게 강화하고 나선 것. 코리아실렉트웨어 는 최근 CD-롬 타이틀과 비디오 CD타이틀의 출시를 크게 늘리면서 서적상을 통한 유통망에서 탈피, 자체 유통망을 통한 판매를 강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1차로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마산 청주 원주 등 8개 지역에 총판점을 선정하는 등 자체 유통망을 구축했다.

또한 세광데이타테크는 최근 가격질서를 흐트러뜨리고 있는 기존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을 통한 판매를 중단하고 자체영업망을 통한 판매로 돌아섰다. 이를위해 세광은 최근 개장한 용산전자랜드 신관 3층에 타이틀전시장을 마련, 용산상가 판매업체들을 대상으로 제품공급에 직접 나선데 이어 자체 대리점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CD-롬 타이틀 사업을 강화하면서 기존의 "훈민정음" 워드프로세서 유통망과는 달리 자사의 C&C전문점 1백50여군데에 멀티미디어코 너를 설치, 판매키로 하고 이달중에 "꿀벌의 세계" 등 수종의 타이틀을 출시 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금성소프트웨어는 게임 및 교육용 CD-롬 타이틀 사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자체유통망인 "LG소프트웨어플라자"를 확대키로 했는데 용산 및 강남에 이어 내년 1.4분기까지 신촌점을 개장하고 3~4개 지역에 추가로 자체유 통망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쌍용, 동서게임채널, 동아출판사 등도 CD-롬 타이틀의 출시를 늘리면서 용산전자랜드 신관에 전시판매장을 개설하는 등 자체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이 멀티미디어타이틀 제작업체들이 앞다퉈 유통구조를 변경하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는 영세한 소프트웨어 유통업체 및 서적도매상들을 통해 각종 타이틀을 판매해 왔으나 오히려 타이틀유통시장이 무질서해졌을 뿐만아니라 기대한 만큼의 판매실적이 오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철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