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멘전자 부도 여파 부품업계 강타

중견카오디오업체인 카멘전자의 회생이 불투명해지면서 관련부품업계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부도를 낸 카멘이 두달이 넘도록 회생 기미조차 보이지 않음에 따라 동사에 데크메커니즘.튜너.스위치.볼륨등을 공급해온 부품업체들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부품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미결제자금은 고사하고 카멘의 카오디오생산량이 경기 파주공장과 인니.아일랜드 등 해외공장을 합쳐 월12만5천여대에 달했다는 점에서 갑작스런 물량감소에 따른 수요부족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품업체들은 카멘부도의 상대급부가 예상되는 지원산업등으로의 거래선변경을 적극 모색하고 있으나 카오디오 자체의 공급업체전환이 쉽지않아 카멘부도의 여파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주요품목별로 보면 데크메커니즘업계의 경우 카멘ETR(일렉트로닉 튜너 라디오 에 거의 독점공급해온 공성통신(전 AV코리아)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알려졌으며 한국마벨(태국법인)과 새한정기 등도 부도직전 카멘인니법인에월 수천개씩 공급을 개시, 적지않은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튜너업계의 경우도 카멘 전체물량의 60%에 해당하는 월 15만개 정도의 AM/ FM수신용 튜너를 카멘측에 공급했던 국내최대의 카오디오 튜너업체인 태봉전자를 비롯 제전(30%공급).한국마벨(10%공급)등 튜너업체들도 미결제금액과 수요격감에 따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밖에 일본 도코스사가 주공급선인 음향조절용 카 볼륨의 경우 전체의 20% 정도를 공급해온 대한노블전자가 피해를 입었으며 채널선택등 각종 회로전환 용 택트스위치의 경우도 카멘물량의 75%가량을 공급해온 제일물산은 물론경인전자등 동사와 거래해온 일부 스위치업체에까지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