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금성그룹(회장 구자경)이 그룹 및 계열사의 명칭을 변경해 내년부터 사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럭키금성은 최근 실질적인 그룹 의사결정체인 정책위원회를 열어 그룹과 계열사의 명칭을 LG로 통일하는 방안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주력기업인 (주)럭키와 (주)금성사의 명칭은 각각 LG화학과 LG전자로 바뀌고 금성정보통신이 LG정보통신으로 바뀌는 등 모든 계열사의 이름 앞에LG가 덧붙여 진다. 다만 STM 등 일부 해외기업과의 합작사는 이번명칭 변경 에서 제외됐다.
럭키금성은 새로운 그룹명칭을 내년 1월부터 사용하며 계열사의 새 이름은 2월말께 계열사별로 열릴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한다는 일정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식적인 발표 시점은 내년초로 잠정 결정됐다.이와 관련 럭키금성은 최근 연말까지 그룹 로고및 심벌을 제정하는 등 통합이미지 작업(CI)에 들어갔고 계열사들도 저마다 명칭변경에 따른 신규비용 산출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로 바뀌게 된 금성사는 금성사 가전대리점의 간판을 바꾸는 데에만 2백8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최근 이러한 CI관련 추가비용의 산출과 함께 내년도 광고 및 홍보계획을 대폭 수정하고 있다.(주)럭키는 명칭변경에 따라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혼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CI홍보작 업에만 1년 정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그룹 및 계열사 명칭변경으로 럭키금성은 내년부터 해외투자와 미래형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본격적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것으로 재계는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 명칭변경으로 인해 그동안 그룹 안팎에서 일부 제기된 중화학및 전자부문별 그룹분할론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고 재계는 분석하고 있다.
<신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