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의 설비투자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상공자원부가 조사발표한 30대 그룹의 설비투자액은 올해 24조원을 약간 웃돌면서 지난해보다 54.1%가 증가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도 47.0%가 늘어난 35조3천6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주요 그룹의 설비투자가 2년연 속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올해(4조7천억원)보다 48.9%가 증가한 7조원을 계획, 가장 많고 현대는 29.3% 늘어난 5조8천2백억원을, 럭키금성은 72.2% 증가한4 조6천5백억원을 투자하는등 10대 그룹이 대부분 1조원이상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표참조>이는 경기호황이 내년에도 계속될것으로 예상, 생산 능력의 확대에 큰 비중(67.1%)을 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자동화.합리화를 위한 설비투자 비중은 93년 9.6%에서 올해 6.8%, 내년에는 5.9%로 오히려 낮아지고 있어 경기후퇴기에 적지않은 부작용을 빚어낼 것으로 보인다.
공해방지를 위한 투자비중도 93년 1.3%에서 올해 1.7%, 내년에 1.8% 등으로 다소 증가하고 있으나 선진국에 비해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또 이같은 설비투자의 높은 증가로 내년에도 수입증가가 불가피해 무역수지 개선에 큰 어려움을 겪게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금융기관 차입을 통한 설비투자가 올해 22.3%에서 23.9%로 증가 하는등 외부자금 조달비중이 65.8%에서 68.0%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여 금리상승과 함께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