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금성산전조직개편 윤곽

금성산전부문 계열사간의 통합작업 행보가 가속화되면서 통합 이후의 조직개편과 구도가 점차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희종산전CU장의 뒤를 이을 유망 주자의 하나로 떠오르던 김회수금성 기전사장이 최근에 단행된 럭키금성 그룹 인사에서 계열사인 금성알프스사장 으로 전보 발령됨에 따라 그동안 줄서기작업에 나섰던 일부 임원들간의 희비 가 교차되고 있다.

이는 계열사간의 통합으로 "자리"가 크게 줄어들 것이 불보듯 환한데다 줄서 기 성공여부에 따라 롱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금성산전CU가 계열사간의 통합으로 사실상 굳혀가고 있는 조직구도는 유사업종을 통합, 5개 SBU에 19개 OBU를 구성하는 형태로 승강기, 범전기기, 생산자동화, 서비스기기, 제어의 SBU장으로 누구에게 사업을 전담시키느냐에 관심이 쏠려 있다.

이번 그룹 인사로 그동안 관심을 끌어온 최대 주력사업인 승강기부문을 누가맡을 것인가를 놓고 벌인 김회수기전사장과 백중영계전사장간의 경합에서는 일단 백중영사장이 표면적으로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으나 여전히 변수는 남아 있다.

그동안 승강기사업부문에서 잔뼈가 굵어 온 이종수금성알프스사장이 금성기 전사장겸 산전부사장으로 금의환향하면서 전면에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신임 이종수 금성기전대표이사는 지난 63년 금성기전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 금성기전의 핵심사업인 엘리베이터사업부 이사를 역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계열사인 금성알프스사장으로 영전, 높은 매출신장률과 뛰어난 경영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곧 합병될 회사의 대표이사로의 복귀에 이종수부사장이 거론되는 것은 다소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이부사장이 금성기전뿐만 아니라 합병후의 최대 덩치로 커질 금성산전의 실무부사장으로 전면에 배치됐다는 점에서 단순한 자리이동이라기 보다는 경영층의 좋은 평가가 뒷받침됐다고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백중영금성계전사장의 입장에서 보면 이종수금성기전 대표이사가 서 열상 한 직급 아래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주위 의 시각이다.

차기 주자로의 부상에 있어 필수적인 코스로 알려진 금성산전CU의 노른자위 인 승강기부문의 사업부장 자리에 업무특성과 노하우를 고려한 "상식적인 인사 가 이루어질 경우 이종수사장에 우선권을 두는 시각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구도는 합병후 예상되고 있는 현 금성산전 이희종CU장의 일선후 퇴 이후 차기 경영구도와 맞물려 현재 산전부사장직도 겸임하고 있는 이종수 사장의 산전CU실무부문의 전면등장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상식적인 인사를 전제로 한 것으로, 로비력과 그룹 내 줄서기의 여파에 따라 달라지는 국내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누가 그룹 회장과의 눈도장찍기에 성공하느냐에 앞날이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