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불량칩의 전면 무상교체를 약속함에 따라 애프터서비스의 비용분담 문제가 새로운 PC업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대우통신.삼성전자.금성사 등 국내 주요 PC업체들은 최근 인텔의 무상교환 방침에 따라 소비자들에 대한 펜티엄칩의 무상교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는 한편 이 AS비용의 산정문제를 놓고 인텔코리아와 협의중이다.
앞으로 제공될 인텔의 펜티엄칩 교환서비스는 인텔의 자체제공과 펜티엄PC를 판매한 PC업체들에 의한 AS 등 크게 두가지.
이중 인텔의 자체AS 방식은 외부업체와의 용역계약을 통해 칩교환센터를 설치한 후 이 센터를 통해 제공하게 돼 큰 문제는 없으나 PC메이커에 의한 AS는 인텔과 PC업체들간에 추후 비용을 정산해야 하는 문제가 남게 된다.
이와관련, PC메이커들은 AS의 근본원인이 칩의 불량에서 비롯됐음으로 AS비 용을 모두 인텔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인텔 역시 칩의 무상교환을 약속한 만큼 원칙적으로 AS비용도 자체 부담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비용산정에 있어서는 다소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PC메이커에 의한 AS 자체가 본사가 직접하거나 대리점을 통하는 방식 등으로 다양하고 방문거리 등에서도 차이가 많아 객관적인 비용산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PC업체들이 말하는 AS비용은 기기당 약 3만~4만원 정도. 그러나 인텔이PC업체들이 말하는 AS비용을 모두 인정해 줄지는 미지수.
따라서 이들 간의 비용정산은 AS를 제공한 기기당 일정액을 인텔이 PC업체에 제공하는 정액보상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인텔은 "AS비용의 일정부분을 보상해준다는 원칙에 따라 현재 PC업체들 과 협의중"이라고 말하고 "어떤 형태로든 조만간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호 기자>